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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의 심각한 시도별 차이와 중소도시의 의료기반 부족으로 인해 대도시의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권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경북과 세종 그리고 제주 지역에는 아예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상급 종합병원이란 어떤 곳이며,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이란

상급종합병원이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중증질환에 대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입니다. 종합병원 중에서도 암이나 이식수술 등 난도가 높은 의료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지칭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11개로 나뉘어진 진료권역별로 3년마다 종합병원의 신청을 받고 평가하여 시설, 인력, 진료기능, 교육기능, 의료서비스 수준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의료기관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11개 진료권역은 서울권/ 경기서북부권/ 경기남북권/ 강원권/ 충북권/ 충남권/ 전북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동부권/ 경남서부권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대비 5%p가 많은 30%의 가산수가를 적용받으며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각 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즉 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의료수가(병원비)가 가장 비싼 곳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개인병원이나 일반 종합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가야 진료가 가능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됩니다.

 

상급종합병원의 모습
상급종합병원의 모습

각 권역별 상급종합병원

2021~2023년 까지 3년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총 45개이며, 권역별 병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구가 제일 많은 서울권에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으며 45개 중 14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 세브란스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 병원입니다.

 

경기 남부권은 총 4곳으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한림대 성심병원입니다.

경기 서북부권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부속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 4곳 입니다.

 

강원권은 2곳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입니다.

충북권은 충북대학교병원 1곳이고 충남권에는 단국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3곳입니다.

 

전북권은 원광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2곳, 전남권은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3곳이 있습니다.

 

경북권은 총 5곳으로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입니다. 경남동부권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역시 5곳입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서부권에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학교법인성균관대학교 창원삼성병원이 있습니다.

병원
상급종합병원

상급병원 쏠림현상과 필수의료 인력 부족

 

 

 

인력과 시설, 의료기술등 여러 면에서 우수성을 가진 상급종합병원에는 그만큼 중증질환 위주의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이름 있는 의사나 우수한 시설을 가진 특정 병원에 특히 환자가 쏠리는 '원정 진료'도 많은 편이며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실제로 공공의료기관의 통계를 참고해 본다면, 지난 2021년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환자 중 64% 정도는 거주지 권역의 병원을 이용했지만 나머지인 36%는 서울권 등 타 시도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즉 1/3 정도는 원정 진료를 한 것입니다.

 

특히 전라남도권에서는 상급병원이용 환자 중 70% 정도가 더 큰 도시의 병원을 이용했고, 다음으로 충북과 경기지역 환자도 가까운 서울권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북과 세종, 제주 지역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질환자의 경우 원정진료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위의 경북권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들은 실제로는 모두 대구에 위치하고 있어 경상북도에는 한 곳도 없는 현실입니다.

소아과 의사 진료
소아과 의사 진료

 

 

이와 더불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같은 필수의료 의사의 대도시 선호, 집중 현상이 높아 의사의 지역 간 불균형도 심각한 상태이며 경북이나 제주의 인구당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수는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가임 여성 10만 명당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우에도 서울이 66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41.6명, 세종은 30.2명에 그쳐 서울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처럼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공백이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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