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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했습니다. 명량, 한산에 이은 마지막 편인데요, 정말 잘 보고 많이 느끼고 왔습니다.

함께 그 감동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노량해전 : 임진왜란 - 정유재란의  7년 전쟁을 마무리 지은 전투이며 이순신 생애 최대 최후의 해전입니다. 1598년 12월 16일 새벽,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과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이 지휘하는 조선-명나라 연합함대가, 일본으로 철수하려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일본 함대를 구조하려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일본 함대를 속여 노량해협으로 유인한 뒤, 기습하여 관음포로 몰아넣어 대승을 거둔 전투입니다.

 

개봉 : 2023년 12월 20일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 153분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노량: 죽음의 바다' 메인 예고편

tv.naver.com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일본 수군이 조선의 남쪽 바다에 남아있습니다.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남은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이순신(김윤석)이 알게 됩니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완전하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우리 수군을 도우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명나라 수군과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정재영)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백윤식)의 살마 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 감독과 주요 출연진 >

[노량: 죽음의 바다] 감독, 출연진

도입부가 조금 길긴 하지만 시대적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다면 도입부의 내용이 더욱 중요합니다. 왜 노량해전이 발발하게 되었는지 등 시대적 상황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면서 조선은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일본 또한 조선에 있는 왜군에 철수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왜군은 이대로 철수할 수 없다 하고 이순신 장군 또한 여기서 왜군을 탕진하지 않으면 새로운 침략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명나라 수군은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조선 수군과 왜군은 절대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시마즈의 살마 군이 등장하면서  그 엄청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이 어두운 밤하늘로 쏴 올려집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오로지 전투에만 영화가 초집중합니다. 거의 100분 동안의 전투씬이 나오지만 지겹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씬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조선수군과 명나라 수군 그리고 상대인 일본 수군들의 상황을 균형 있게 조명하면서 지겨울 틈을 주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배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싸움은 계속되고 이순신 장군과 시마즈, 두 노장들의 두뇌 싸움도 팽팽하게 이어집니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아닌 서로의 명분이 있는 전투입니다.

 

끝까지 따라가 왜군을 섬멸하겠하고야 말겠다는 이순신 장군과 오로지 이순신을 이기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비장하게 느껴지는 시마즈의 절체절명의 전투.

이순신장군이순신 장군전투씬
[노량 : 죽음의 바다] 이순신장군과 전투씬

그 와중에 처음엔 이도저도 아닌 명나라 수군의 입장등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전투가 이어집니다. 결국 일본에게 속은 것을 알고 이순신 장군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명나라 수군도 본격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의 치밀한 전략과 외유내강의 인간적인 리더쉽, 그리고 이에 맞서는 시마즈의 전략과 리더십 또한 만만치 않아 더욱 흥미를 유발합니다. 두 나라 명장들의 리더십을 보는 것과 이순신에 대한 시마즈의 질투 섞인 증오심 역시 볼거리입니다.

왜장 시마즈명나라 도독 진린
왜장 시마즈와 명나라 도독

날이 밝아오면서 이순신 장군의 계획대로 관음포에 갇힌 왜군과의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즈음, 이순신 장군은 싸우다 죽어간 동료, 부하, 아들을 생각하며 북을 치기 시작합니다. 모두에게 힘을 불어넣어 다시 싸울 용기를 가져다주는 승리의 북소리.

 

그러고 보면 우렁차고 웅장한 북소리에는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북치는 이순신노량
[노량 : 죽음의 바다] 북치는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알리는 총소리, 그리고 다소 가볍고 단조롭게 묘사된 그의 죽음. 아마 모두가 아는 사실이기에 그리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영화 중간중간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과 부성애 그리고 동료와 부하들에 대한 애정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장군이 거의 평생을 보낸 바다를 돌면서 장례행렬이 지나가고 그 옆으로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면서 들판을 뛰어다닙니다. 수많은 죽음과 함께 이순신 장군이 그리던 조국의 평화는 이런 소박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평론가도 전문가도 아닌 보통 사람이 본 감동의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이런류의 영화를 보면 항상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에게 잠시나마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오늘도 역시 뜨거운 무언가가 저음 가슴을 감싸옴을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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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 죽음의 바다]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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