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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국소성 회장염)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크론병의 원인

크론(Crohn's)병은 소화기계의 어느 부위에서나 불연속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특징을 가진 장질환입니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회장의 말단부이며, 이환된 장의 모든 벽, 특히 점막아래 조직이 두꺼워지는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치사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재발과 합병증으로 인하여 환자는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백인과 유태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2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여의 발생비율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발생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있지 않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크론병에서 병변은 육안적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으며 정상적인 조직과는 확실히 구별되고 전형적으로 장의 분리된 몇 개의 분절내에서 발생합니다. 림프절이 확대되어 점막아래 조직에 나타나고 특징적인 반점들이 장점막에서 보여지며, 이 부위들에서 육아종과 균열을 동반하는 작고 표재성인 궤양이 형성됩니다. 크론병의 합병증으로 소화흡수 불량, 신석증, 담석증, 수신증등이 있으며, 항문과 직장 내부에 누공과 농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내부 누공은 회장과 상행결장에 있는 크론병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한 설사로 인해 항문 치열이 흔히 생길 수 있고, 항문 주위의 피부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성에서는 직장과 질의 누공이 생기기도 하며 방광에 누공이 생길 경우 비뇨기계 감염이 오기도 하고 염증이 자주 재발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증상

간혹 급성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서 경과가 느리고 비공격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주로 복통과 설사, 영양결핍, 그리고 이로 인한 체중감소등이 나타납니다. 회장의 말단 부위가 침범되었다면 배꼽 부위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공장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면 복부 중간부위와 왼쪽 중앙복부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회장의 병변에서는 우측 하복부의 간헐적인 통증을 호소 합니다. 압통이나 쓰라림등의 통증이 지속적된다면 상당히 진행된 양상임을 의미합니다. 설사는 심하지 않을 수 있으며, 대변은 보통 무르거나 반유동 상태인 것이 특징입니다. 지방설사인 경우 대변은 악취가 심하고, 환자는 참을 수 없는 배변감으로 한밤중에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간혹 혈변이 있다면 진행된 궤양을 의심하게 됩니다. 심한 설사나 지방설사, 장기간 장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 영양결핍과 체중감소, 빈혈, 무기력함, 통증등을 호소합니다. 영양 결핍은 병변으로 인한 장의 흡수 면적 감소와 비타민, 철분, 칼슘등의 흡수 장애와 단백질, 탄수화물의 흡수불량등에 의한 것입니다. 설사로 인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증상으로 체온상승, 오심, 꾸르륵 거리는 소리, 장의 운동 증가등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호전되는 듯 하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양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불규칙적인 식사와 정서적 불안감등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크론병의 치료

크론병은 혈액검사에서 ESR 수치의 상승과 알부민과 프로테인의 감소를 볼 수 있습니다. 출혈로 인한 잠혈과 지방변을 확인하기 위해 대변검사를 시행합니다. 영상검사로는 소장과 대장의 X-ray 검사, 바륨 조영술 검사, S상 결장 검사를 시행합니다. 대장 내시경검사는 직접 눈으로 장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어 확진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복부 초음파 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다른 질환들과 감별 진단합니다.크론병의 내과적 치료의 목표는 증상조절 입니다. 크론병은 염증이 장벽의 깊은 층까지 침범하고 만성적이어서 항염증치료와 더불어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게 되며 설사 증상의 완화를 위해 지사제 사용이 동반 되기도 합니다. 대개의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 질 수 있습니다. 설사와 흡수 불량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빈혈이 있으면 수혈을 하기도 합니다. 잦은 설사와 열, 출혈, 통증등이 있는 급성기에는 장운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정하도록 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 생활을 하도록 하지만 잦은 휴식을 권장합니다.증상이 심하거나 급성기인 경우에는 금식을 유지하면서 총 비경구적 영양요법을 시행합니다. 이 요법은 금식을 통해, 음식이나 수분으로 인한 장의 자극을 제거하고 대변양을 줄여주어 장이 휴식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체중을 증가시켜주고 질소 균형 유지 및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위해 이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금식이 끝나고 입으로 수분과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화확적, 물리적으로 장에 자극이 없어야하고 칼로리와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한 식사를 공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섬유소성 식이, 저지방 식이로 공장상부에서 소화되는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사를 권장합니다. 탄산음료나 찬음료, 초코렛, 레몬쥬스, 커피등 장에 자극적인 음료나 콩이 든 음식, 씨앗류가 포함되어 소화를 어렵게 하는 음식물은 제한합니다.크론병의 경우 합병증 치료를 위한 경우 외에는 수술적 치료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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