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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빠른 분들은 벌써 다 하셨을 테지만 저는 어제 김장을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김장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경력 25년 차 주부의 손맛 레시피 알려드립니다.

 

4인가족 김장하기
4인가족 김장하기

저희 가족은 성인 4인 입니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제가 바빠서 반찬에 좀 소홀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김치를 많이 먹습니다. 이번 겨울 저희 가족 김장은 60kg (배추 약 30 포기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절임배추는 친구의 소개로 시중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이전엔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표 배추로 김장을 했었는데, 지금 어머님께서 입원 중인 관계로 절임 배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절임 배추의 상태는 굿입니다. 절임물도 적당히 다 빠져 있어서 한 2~3시간 정도만 물을 뺐습니다.

참고로 절임배추는 씻지 않고 물만 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물을 빼는 동안 김치양념을 버무릴 준비를 합니다. 부재료들은 어제부터 조금씩 준비를 했습니다.

저흰 절임배추 60kg으로 김치 담글 준비를 했지만 김치양념 기준은 20kg으로 소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치 담그는 양에 맞추어 김치양념 2배, 3배로 조율하시면 됩니다.

 

저흰 곱하기 3으로 김치양념 준비했습니다. 물론 양도 적당했습니다.

< 절임배추 20kg 기준으로 김치양념 만들기 >

 

 

 

 

 

1. 김치양념 고춧가루 두근

(약 1kg, 한근이 600g이긴 하지만 고추 꼭지? 까지 포함된 근수이므로 다듬어서 무게 달면 보통 500g 정도 됨)

김치양념용 고춧가루는 태양초로 준비해 주세요. 그래야 김치 색이 밝은 빨간색으로 이쁘고 구수하니 맛납니다^^

 

2. 육수 1.7리터 정도 (700ml 리터로는 찹쌀풀 쑴)

육수 재료는 멸치, 띠포리, 새우, 표고버섯, 다시마, 황태머리, 대파, 무, 양파 등 (마련되는 대로 사용).

저는 구포시장에 갔더니 김치양념 다시용으로 만원에 판매하는 육수종합세트가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3. 찹쌀풀 : 만들어 놓은 육수 700cc로 쑤어 준비

4. 멸치액젓 : 약 300~400cc

저흰 김치를 약간 싱겁게 먹는 편이라 300cc 정도 사용했습니다.

5. 새우젓 : 1kg (추젓). 재래시장은 절임배추 양 말하면 알아서 주심.

 

6. 생강 200g / 마늘 500g (물론 다 까서 갈았을 때 무게입니다)

7. 배 한 개, 무우 적당히 작은 것 한개, 양파 두 개 갈아서 넣음

저는 김치에 무가 섞여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모두 다 갈아서 양념을 합니다.

 

8. 생새우 300~500g 많이 넣을수록 맛있어요. 시장에 가서 절임배추 량을 말하면 알아서 권해줌.

9. 청각, 잔파, 홍갓 적당히 준비

참고로 청각은 미역처럼 불려서 사용합니다. 불린 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문지르면서 깨끗이 씻어야 됩니다.

김치양념 육수김치양념 마늘김치양념 생강
김치양념 육수 재료와 마늘, 생강 깐 것

 

청각은 정말 깨끗이 잘 씻어야 됩니다. 저도 늘 어머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셔서 이렇게 지저분한 물이 계속 나오는 줄 몰랐습니다.

김치 재료 청각김치 재료 청각김치 재료 청각
청각 불려서 깨끗이 씻기

다음은 홍갓이랑 잔파를 다듬어 씻어 청각과 함께 쫑쫑 (저는 아주 짧게!!) 썰어 줍니다. 김치가 완성되었을 때 최대한 깔끔한 모양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치 재료 청각김치 재료 잔파
김장 김치 재료 (청각, 잔파, 홍갓)

 

배와 무, 마늘은 집에 있는 푸드프로세서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준비하기 힘들면 깨끗이 손질하여 깎고, 갈기 쉬운 크기로 대강 잘라서 재래시장 고춧가루나 생새우 파는 곳에서 수고비 드리고 갈아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멸치 액젓은 어머님이 주신 것과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3:1 정도의 비율로 사용했습니다.

 

새우젓(추젓)은 제가 산 용량이 저울에 달아보니 3.3kg이었습니다. 통 무게 뺀다면 절임배추 20kg 기준으로 새우젓 1kg이 적당합니다. 많은 듯 보였는데, 간이 정말 딱 맞았습니다.

 

생새우와 새우젓갈 등 거의 모든 재료를 재래시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재래시장 이용 잘 안 하는데, 김장양념 준비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우추젓멸치액젓고추가루
김치 양념 재료 새우, 멸치 액젓 고추가루등

 

이제 양념 재료는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참고로 고춧가루 넣어서 양념 버무린 후 2~3시간이 지나야 고추가루가 충분히 퍼집니다. 고추가루 섞고 나서 바로 양념하면 안 됩니다. 

 

혹시나 모를 간 조절 실패에 대비하여 육수와 고춧가루, 젓갈은 여유분이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배추에 양념을 바르고 드디어 김장김치 완성했습니다. 주부 경력은 길었지만, 혼자 김장하기는 처음이지만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시골 어머님의 비법을 잘 가져온 것 같습니다. 김치 너무 맛있다고 가족들 모두 대만족입니다^^

김장김치 양념김장김치 양념김장김치 양념
김장김치 양념 

양념의 묽기는 약간 질퍽한 정도입니다. 남편과 저는 각자 큰 스텐볼에 배추를 하나씩 넣어서 양념을 버무리니 딱 적당했습니다.

김장김치완성된 김장김치
김장김치 완성

 

저희는 양념을 약간 여유 있게 마련하여 조금 남겨 두었습니다. 냉동보관 해 뒀다가 중간중간 파김치나 생김치 담가 먹을 때 사용하면 편하고 맛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따로 쟁여두는 양념은 갓이나 청각, 잔파등을 넣기 전에 미리 덜어내주시고 김치 담을 때 부재료를 넣으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4인 가족 김장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이라 이쁘지 않은 점 양해바라면서 맛있는 김장김치 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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