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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시작하여 신경통증이라는 후유증과 합병증을 남기게 됩니다. 오늘은 알고 있는 만큼 간단하지 않은 질병, 대상포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의 원인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수두 -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어린이들이 흔히 걸리는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어린 시절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걸리면 수두에 걸린 후에도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매년 70만 명 이상이 대상포진 치료를 받는 등 그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성인의 90% 이상이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몸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몸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에 남아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을 타고 내려와 염증을 일으킵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50~60대에서 대상포진 환자들이 많으며,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절반 정도를 이루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은 추세입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심한 피로감과 함께 감기 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으슬으슬 한 증상으로 시작하여 5~7일 정도 후에 신체 한쪽 부위에 신경절을 따라서 띠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숨쉬기도 어려울 만큼 아파서 평범한 일상 활동이 힘들 정도이며, 신경치료까지 필요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극심한 통증에 대한 환자들의 표현방법은 다양하며 주로 ∨칼로 베는 것처럼 따갑고 쓰라리다 ∨콕콕쑤시고, 찌른다 ∨화끈거린다 ∨뻐근하고 저리다 ∨가렵다 ∨눈이 빠질 것 같다 ∨옷깃만 스쳐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등이며, 특히 발생부위에 따라 표현 방법이 다릅니다.
대상포진 물집은 2~3주 정도 지속되며, 치료 후 물집이 사라진 후에는 농포와 가피(딱지 같은 것)이 생기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흉터를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의 증상 발현 단계 |
1. 감기 몸살 같은 증상으로 시작한다 |
2. 심한 피로감과 열감이 있으면서 신체 일부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
3. 일주일 경과 후 신체 한쪽 부위에 붉은 띠처럼 발진이 생긴다 |
4. 피부 발진 부위에 수포(물집)이 생긴다 |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쉬운 대상포진
수두 -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체의 신경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침범할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은 전신에 다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신체부위는 가슴부위이며 그와 근접한 등 부위에도 가슴에서 부터 시작하여 신경절을 따라 둥글게 띠 모양을 형성하며 잘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얼굴과 머리, 팔 , 다리에도 잘 침범됩니다.
특히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나 간과하기 쉬운 곳에서 발생한다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 관찰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이 두피에 생기면 극심한 두통이 있고 물집이 생겨도 머리카락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편두통으로 오인하기 쉽고 두통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코 끝에 물집이 생긴다면 코와 가까운 눈의 시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막에도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대상포진 헤르페스 각막염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 눈의 통증, 충혈, 가려움증, 눈물의 증가,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나 안구의 가려움증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이것은 바이러스가 각막의 표면세포를 손상시켜 이를 보호하기 위해 눈이 자극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간혹 얼굴 한쪽에 대상포진이 생긴다면 충치 등 구강질환으로 오인하기 쉽고, 가슴부위에 대상포진이 생긴다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신경과나 피부과, 내과 등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피부 발진은 2~3주의 기간에 걸쳐 사라지고 대개의 경우 통증은 1~3개월 내에 회복됩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 투여이며, 피부 발진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3일 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과 다른 합병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피부 발진과 수포 형성이 심하여 감염의 위험성이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감염 위치에 따라 치료 중이나 후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 폐렴, 얼굴마비, 시력 손상, 청력 손상, 소변장애, 실명등의 합병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물집 등 피부 병변의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신경통증으로 치료 자체가 힘들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우울, 불안등이 동반되기도 하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는 대상포진은 예방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가장 많은 환자군을 이루고 있는 5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통하여 발생률과 심한 증상 발현을 낮출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에는 1회만 접종하는 생백신과 2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하는 사백신(유전자 재조합)이 있으며, 요즘은 안전성의 문제로 사백신을 추천합니다.
만약 최근에 대상포진을 앓았다면 6개월에서 1년 후에 예방접종 받기를 권장합니다.